국제 국제일반

'펑' 소리 나며 맨홀 뚜껑 날아갔다..中 어린이 '폭죽 놀이'에 비상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09:43

수정 2024.01.24 09:43

SNS 갈무리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폭죽 놀이를 하다가 맨홀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경, 충징시 완저우의 한 주차장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로 치솟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두 명의 어린이가 맨홀 안에 폭죽을 던져 넣으면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폭발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이 하수구 안에 폭죽을 던지자 도망갈 새도 없이 큰 폭발이 발생했다. 하수구 관을 따라 지면 위의 아스팔트가 부서졌고, 맨홀 뚜껑도 SUV 위로 솟아오른 뒤 떨어졌다.
폭발 충격으로 하수관과 연결된 다른 맨홀 뚜껑까지 크게 들썩였다.

현장에 있던 아이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쓰촨성 광안시(市)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도 11층에서 사는 어린이가 아래층으로 폭죽을 던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어린이들이 폭죽을 터뜨리다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3대가 전소되고 아파트 담벼락이 3층까지 검게 그을리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정월 초하루(춘절) 첫닭이 울면 집 마당에서 폭죽을 터뜨려서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오는 2월 10일 춘제 시기에 폭죽 놀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저우구 관계자는 "폭죽 놀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주의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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