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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LGD "OLED 경쟁력 강화"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09:18

수정 2024.01.24 09:45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경쟁력 강화와 원가 혁신을 통해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OELD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다만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전년(2조85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


7분기 만의 흑자 전환은 OLED 중심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 등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를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대한다.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만70원으로 결정됐다.
1차 발행가 기준으로 예상 조달 자금은 1조4318억원이다.

2차 발행가액은 다음달 29일 확정된다.
신주 확정 발행가액은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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