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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올해 주거안정 총력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 원년"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5:52

수정 2024.01.24 15:52

위례지구 A1-14블록. SH공사 제공. 뉴스1
위례지구 A1-14블록. SH공사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주거안심종합센터 확대로 주거취약계층의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른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로 반지하 거주자, 청년 등에 토지임대부 등 저렴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각 구별로 주거상담과 주거비 지원, 주택관리 등 주거복지 관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확대된다. 현재 주거안심센터는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 등 9곳에 문을 열었다. 또한, 서울 곳곳에 개발가능한 부지 발굴과 특화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병행된다.

■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주택공급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주거안정과 주거복지를 중점 추진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주거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그 성과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올해도 1000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우선 서울형 주거복지 실현에 나선다. 1구 1주거안심종합센터를 주축으로 수요자 맞춤 주거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비주택,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비롯해 1인 가구, 청년 등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주거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이 없는지 찾아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동행사업도 추진한다.

무주택 시민의 '주거 사다리'을 강화하기 위한 마곡16단지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과 위례A1-14블록,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마곡지구 16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전체 공급물량 273가구의 80%인 216가구는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위례지구 A1-14블록의 경우 거주의무기간 이후 공공주택사업자에게 환매 시 처분손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귀속하는 분양방식이다. 333가구 공급물량의 80%인 264가구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이달에 마곡지구 16단지는 273가구 중 일반공급 57가구 모집에 3072명이 신청해 평균 54대1을 기록했다. 위례지구 A1-14블록은 333가구 중 일반공급 69가구 모집에 7267명이 신청해 평균 105대1로 마감했다. SH공사는 추후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공급에 대한 일정과 규모도 논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지 개발·고품질 공공주택 확대
SH공사는 부지개발은 물론 공공주택부지의 고층·고밀 개발 등 고품격 주거도시 조성 사업에도 나선다. 실제 SH공사는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서울 곳곳에 개발 가능한 토지를 발굴해 건물만분양 백년주택, 장기전세주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품질을 높이는 작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수립한 SH형 건축비와 백년주택 설계기준을 연계해 고품질 주택 건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주요 부지개발 및 한강변 명소화 사업에도 SH공사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용산역세권을 국제업무기능 중심의 융복합 입체도시로 개발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창동·상계를 광역교통, 상업, 업무, 문화, 산업, 공공시설, 주거 기능을 망라하는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그레이트 한강' 개발을 통한 한강 주변의 이동 편의성 강화도 추진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주택을 고품질 주택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입주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재, 시스템, 시설 등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며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시공제를 확대하고, 기능등급별 적정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건설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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