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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생아 연중 최저치 기록...인구감소 만 2년 넘어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2:00

수정 2024.01.24 12:37

11월 출생아 1만7531명...지난해 최저수준
출생은 '2만명 천장' 못깨...사망은 3만명 상회
인구감소 1만2000명대...연중 최대치 기록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50년이 흐른 한국사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대한민국 총인구는 2022년 기준 5167만명에서 2030년에 5131만명, 2072년에는 3622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한 구청의 출생신고 창구. 2023.12.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50년이 흐른 한국사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대한민국 총인구는 2022년 기준 5167만명에서 2030년에 5131만명, 2072년에는 3622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한 구청의 출생신고 창구. 2023.12.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부터 8개월 연속 '2만명 천장'을 깨지 못하는 출생아 수에 비해 사망자 수는 2달 연속 3만명을 웃돌았다.
매달 1만명 가까이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11월 자연감소분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인구 증가 전환은 여전히 난항을 겪는 중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통계를 비롯해 1981년 통계작성 이후 모든 11월 비교에서도 가장 낮다. 지난해 11월까지 1,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2만명을 밑도는 출생아 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2만명 천장'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출생아 수는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해도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0.1% 수준의 깜짝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을 빼고 보면 94개월 연속 감소 추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11월 3만255명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3만명 천장을 두드리는 중이다. 지난해 11개월간의 통계 가운데 4개월은 사망자가 3만명을 웃돌았고, 나머지 달에서도 2만6000명 이상 사망인구가 나오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와 맞물려 인구는 11월 1만2724명 줄어들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11개월 평균 매월 9727명의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중이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한 인구 감소흐름은 만 2년을 꽉 채워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며 사망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반대로 출생아 수 증가 전환은 난항을 겪으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혼인 건수도 출생아 수 반등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 앤데믹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연간 총 혼인 건수는 오히려 지속 감소추세다.
2019년 23만9000건에서 2020년 21만3000건 수준으로 줄어든 혼인 건수는 2021년 19만2000건, 2022년 19만1000건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는 중이다.

올해 11월까지의 총 혼인 건수도 17만건에 그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초혼연령이 계속해서 늦춰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극적인 출생아 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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