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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재대결 준비 박차...일단 트럼프 우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6:59

수정 2024.01.24 16:59

트럼프-바이든,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각각 승리
양쪽 모두 기록적인 승리...일단은 트럼프 지지율이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재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언론들은 아직 경선 종료까지 수개월이 남았지만 지금 기세로 보면 두 사람이 오는 11월 투표에서도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89% 기준으로 54.6%의 득표율을 기록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3.2%)를 꺾었다. 바이든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66%를 기준으로 67%의 득표율을 기록해 19.9%의 표를 얻은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을 제쳤다.

이날 프라이머리는 공화당에게 두 번째, 민주당에게 첫 번째 경선이며 양당 모두 7~8월 전당대회 전까지 수십 차례의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를 거쳐야 한다. 공화당은 오는 2월 6일에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와 코커스(8일)를 치를 예정이며 민주당은 같은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6일 네바다주에서 각각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아이오와주 경선을 포함해 뉴햄프셔주까지 2연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 대선후보 경선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원이 양대 주에서 모두 이긴 경우는 트럼프가 최초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공화당 경선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위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꺾은 바이든은 23일 연설에서 트럼프와 재대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가 4번째인 바이든은 1988년과 2008년의 경우 뉴햄프셔주 경선 전에 사퇴했으며 2020년에는 5위에 머물러 이번에 처음으로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승리했다.

같은날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8일 등록 유권자 2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은 트럼프와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41%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48%로 바이든을 앞섰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나 선거구가 같은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을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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