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준석-양향자 합당 "과학 선도국가 함께 만들겠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8:04

수정 2024.01.24 18:04

개혁신당·한국의희망 "비전 동의"
이낙연 신당 등과 연합 여부 촉각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의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당초 각자도생에 나섰던 제3지대 관련 신당들의 빅텐트 구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희망 X 개혁신당 과학기술 비전 발표문'을 발표하며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 같이하기로 했다"며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합당 선언에 앞서 양 대표는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며 "이 대표와 함께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미래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히든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K-네옴시티의 경우 반도체 벨트인 용인 평택·천안 아산·청주·새만금·구미·포항·울산 7곳의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오송·전주·광주·안성·대구·창원·부산 7곳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엮어 거대 첨단산업 벨트를 조성하는게 골자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과 같은 경쟁국처럼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은 국가가 직접 하고, 기업은 사용료만 낼 수 있도록 매년 1조원 이상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부총리'제도 신설해 과학기술분야의 컨트롤타워를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이낙연 신당 등 제3지대 빅텐트론 실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낙연 신당 등이 2월 초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다 정책과 비전, 가치면에서 어느정도 괴리감이 있어 실제 빅텐트 실현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등을 겨냥해 "나머지 (신당) 세력들의 경우 제가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빅텐트를 얘기하시면서도 개별적인 창당에 너무 주력하는 것 아닌가, 보기에 따라서는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가치와 비전, 철학, 정책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가치에 동의한다면 어떤 세력도 같이할 수 있다"면서도 "선거 앞두고 정치개혁적으로 이합집산하고 합종연횡하는 것은 결코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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