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물가 꺾이나" 기대인플레 22개월만에 최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8:13

수정 2024.01.24 20:56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소비자심리지수 두달째 상승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나타난 결과다. 기대인플레이션도 3.0%까지 내리면서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99.7)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석 달째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지출전망(111)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89)과 가계수입전망(100)이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94)과 현재경기판단(69)이 2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81)은 전달보다 4p 오르며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8p 하락한 99로 집계되며 지난 2020년 12월(9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등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결과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전월보다 3p 내린 143을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농산물·외식 가격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상승 둔화 흐름에 소비자의 1년 후 물가인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0%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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