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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AI, 클라우드 양날개로 비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2:04

수정 2024.01.25 10:58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달러를 뚫었다. 지난해 6월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 3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AP연합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달러를 뚫었다. 지난해 6월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 3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현금화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MS는 클라우드와 AI 양 날개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애플이어 두번째 시총 3조달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 시총은 이날 장중 3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애플이 처음 문을 연 시총 3조달러 클럽에 MS도 합류한 것이다.

MS는 2019년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고 2년 뒤인 2021년 시총 2조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조달러를 찍은지 3년째인 올해 드디어 3조달러에 입성했다.

지난해 시총 3조달러 문을 연 뒤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은 애플과 달리 MS는 지난해 후반 이후 상승 추세다.

AI와 클라우드 양 날개

배경은 크게 2가지로 꼽힌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클라우드 업체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성장이 더딘 3위 알파벳의 구글클라우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1위 아마존과 달리 MS는 생성형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말 챗GPT-3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협력사인 MS는 오픈AI의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AI라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세계 5위 경제규모

시총 3조달러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시총 하위 200개 기업의 시총을 더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MS는 연초 애플을 제치고 시총 기준 1위 업체로 올라서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그 어떤 기업도 도달하지 못했던 시총 3조달러 문을 열었지만 이후 매출 둔화 우려 속에 고전하고 있다.

또 시가총액 3조달러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MS 시총이 GDP 기준 각각 5위인 영국과 7위 프랑스 GDP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GDP 기준 세계 4위 경제국인 독일 GDP는 3조8500억달러, 5위 영국 GDP는 2조6700억달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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