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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들은 이코노미, 부부는 일등석 산 뒤 "공짜 업그레이드 해줘" 거부되자 난동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6:21

수정 2024.01.25 06:21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청두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무료로 두 살배기 아들의 좌석을 일등석으로 바꿔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출처=잼프레스 캡처, 세계일보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청두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무료로 두 살배기 아들의 좌석을 일등석으로 바꿔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출처=잼프레스 캡처, 세계일보


[파이낸셜뉴스] 중국인 부부가 비행기 안에서 “일등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달라”요구하며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세계일보가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청두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한 중국인 부부와 두 살배기 아들이 3시간가량 난동을 벌였다. 이에 300명의 승객이 다른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들 가족은 출발 전 탑승 당시 부부만 일등석 좌석을 구매해 앉고, 두 살배기 아들은 이코노미 좌석에 혼자 앉혔다.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던 아이가 울자 남성 승객은 승무원에게 “어린이용 좌석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승무원이 일등석 좌석을 구매 비용을 요청했으나 부부는 계속해서 무료 좌석 제공을 요구했다.

승무원 측이 아이에 대해 무료 좌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설명하자 부부는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 승객이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승객들에게 화를 내며 “나에게 욕설하지 말라. 당신은 그런 짓을 할 권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부부가 몸싸움하며 거세게 난동을 피우자 보안요원이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오후 2시쯤 해당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들의 난동으로 비행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결국 해당 항공편은 취소됐다.
이로 인해 300명의 승객이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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