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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츠, 미국에 AI 기반 모션분석 SW 첫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10:56

수정 2024.01.25 10:56

크리에이츠 CI
크리에이츠 CI


[파이낸셜뉴스] 스팩 합병을 앞둔 크리에이츠가 주력 시장인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모션분석 서비스의 비공개 테스트를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크리에이츠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골프공 같은 초고속 운동 물체의 물리량을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컴퓨터비전 솔루션 업체다. 크리에이츠의 AI센터는 컴퓨터비전 솔루션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사용성과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됐다.

크리에이츠가 지난해에만 AI센터에 투입한 비용은 100억원에 이른다. 직접 투자비만 70억원 이상이다. 이후에도 연간 100억원 이상 규모로 투자가 지속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으로서 쉽지 않은 금액을 베팅한 첫 결과물이 AI트레이너다"라며 "AI트레이너는 영상 촬영 만으로 인체 17개의 측정점과 골프 클럽의 움직임을 초당 180회 인식해 스윙플레인과 몸의 움직임을 시각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공뿐 아니라 스윙 전체를 AI 기반 컴퓨터 비전으로 분석해 스윙에 대한 정밀한 피드백을 자동으로 제공하고 연내 유료화 전환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카메라로 신체 측정점과 골프 클럽을 정밀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 학습 과정이 필요한데 해당 부분에서 크리에이츠의 강점이 발휘된다”며 ”크리에이츠의 AI센터로 전 세계에서 매일 1000만개 이상의 샷 데이터와 스윙 영상이 실시간으로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데이터 확보가 곧 경쟁력인 AI시장에서 관련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츠는 서버를 통해 구동되는 현재의 AI 서비스를 넘어 하드웨어 레벨에서 AI 모델의 추론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까지 영역을 확장한 통합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엣지 AI 기능을 탑재한 디바이스 레벨에서 AI 모델이 구동되고 디바이스가 인식한 예외적 상황은 서버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돼 AI 모델이 자체 강화되는 선순환의 생태계다.
예를 들어 AI트레이너와 같은 서비스가 기기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지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인터넷 연결 시 자동적으로 AI 모델이 업데이트 돼 시간이 갈수록 디바이스의 성능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업체는 향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이미 벌어진 경쟁력 격차를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며 “크리에이츠는 과감한 AI 투자를 통해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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