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복지진흥원, 가축 방역 인력의 정서적 소진관리 계속 지원
가축전염병 대응인력은 가축감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10월∼다음 해 2월)을 중심으로 연간 축산물 위생 관리, 민원 응대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업무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이 있고 시·청각 자극에 반복 노출돼 긴장·불안 상태를 경험하는 한편, 우울감과 정신적 탈진 등의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진흥원은 지난해 소속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 국립횡성숲체원 등 7곳의 산림복지시설에서 참가자의 정서·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숲길 걷기 △숲 스트레칭 △해먹 명상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전문가 상담과 연계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체험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가축전염병 대응인력 참가자들의 정서안정 점수는 7.18%, 스트레스 상태는 11.39% 개선됐다.
이에 따라 가축전염병 재난 대응인력 대상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최소 3주마다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숲을 방문하면 직무소진 관리·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올해에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가축질병 관련 방역업무 근무 인력을 위한 ‘마음건강사업’으로 응급상황 초동방역에 투입되는 고위험군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응인력이 정서적 소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격무로 지친 이들에게 정신적 건강의 빠른 회복을 도와 일상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산림치유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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