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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프랜차이즈,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체결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15:03

수정 2024.01.25 15:03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확산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해 참여업체 관계자들과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확산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해 참여업체 관계자들과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17개 커피전문점과 5개 패스트푸드점, 2개 제과업체 및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발적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배스킨라빈스 △던킨 △할리스 △디초톨릿커피앤드 △탐앤탐스 △빽다방 △커피베이 △이디야 △더벤티 △폴바셋 △달콤 △감성커피 △파스쿠찌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 총 24개사이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과 이창흠 기후탄소정책실장, 24개 동참업체 사업자 대표 및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실천문화 확산과 다회용컵, 종이빨대 등 대체품에 대한 고객 선택권 보장 등을 약속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해소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일회용품을 감량하기 위해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용제한을 사실상 무기한 유예하면서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크게 후퇴한 것이란 비판과 함께 종이빨대 업계 등의 반발이 상당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절감 문화 및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과 함께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는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수용해 '자율적 감량' 체계로 정책을 수정했다.

이번 협약 동참업체들은 향후 일회용품 감량·재활용 촉진 및 홍보 등 실천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객이 먼저 종이컵이나 빨대 등 일회용품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선(先)제공하지 않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회용컵 이용 장려를 위해 음료가격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길거리 컵 수거함 설치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 사용을 늘리고, 요청시에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는 '행동유도'(넛지)형 감량 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사용 후 매장 내 회수된 일회용 컵 등을 분리배출하고, 이를 전문업체가 수거해 재활용률을 높이는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협약 이행 실태를 점검해 실천을 독려하고, 환경부는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업계 전반 확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한화진 장관은 "단속 위주의 획일적 규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일회용품 감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자발적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일회용품 자율감량 체계를 확산시키고, 국민 참여를 유도하여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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