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파란불 가득한 1월 증시... 하락 종목, 상승 종목의 4배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17:14

수정 2024.01.25 17:14

1월 하락 종목, 전체 76%
하락률 1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차전지주, 새내기주도 하락률 상위권
증권가, 2월까지 증시 반등 어려워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구분 2일 기준가 (원) 25일 종가 (원) 등락률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90 187 -35.52
두산로보틱스 116,100 77,900 -32.90
금양 109,200 75,100 -31.23
포스코퓨처엠 359,000 251,000 -30.08
DS단석 289,000 205,000 -29.07
이엔플러스 3,875 2,785 -28.13
포스코DX 74,200 54,000 -27.22
삼성SDI 472,000 347,500 -26.38
태양금속 3,415 2,515 -26.35
STX 12,670 9,340 -26.28
(한국거래소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약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들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종목 중 8개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특히 2차전지, 새내기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724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 종목(954개)의 76%에 해당한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우선주, 펀드 투자상품 제외)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다.
이 기간 35.5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117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한 후 회복하지 못한 채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양(31.23%·3위), 포스코퓨처엠(30.08%·4위), 포스코DX(27.22%·7위)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상장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새내기주도 새해 들어 줄줄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32.90%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상장 첫날 300% 상승으로 '3호 따따블'에 오른 DS단석(-29.07%)도 다섯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213개에 그쳤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대양금속으로 올해 들어 78.86% 상승했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10월 주가조작으로 자회사 영풍제지와 함께 하한가에 직행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3000원선 수준이던 주가는 하한가 사태 이후 1000원선까지 빠졌다가 이달에 2000원선을 회복했다.

다음으로 더존비즈온(68.57%), 토니모리(65.72%), 국보(56.33%)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2월까지는 박스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차전지주는 수요 둔화,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져야 하는데 현재는 기존 3월에서 5월로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조건으로는 이익 모멘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국의 경제지표 회복 등이 있는데 당장 중국은 경기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2월까지는 반도체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증시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2차전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테슬라 등 자동차 업종이 움직여야 하는데 개인들의 소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수출 역시 일정부분 유지는 되고 있지만 과거처럼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해 실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의 하방 압력이 지수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지수의 낙폭을 축소하고는 있지만 화학, 철강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업종들이 지수의 움직임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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