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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유저 눈도장… K게임 타이베이 출격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18:15

수정 2024.01.25 18:15

대만서 올 첫 글로벌 게임쇼 개최
위메이드 등 국내 10여곳서 참가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 마련된 위메이드 부스. 위메이드 제공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 마련된 위메이드 부스. 위메이드 제공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첫 글로벌 게임쇼인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해외 이용자들과 만났다. 글로벌 10위 규모인 대만 게임 시장은 중화권 시장 테스트베드로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공략지 중 한 곳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 게임쇼 2024'는 오는 28일까지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린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대만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 전시회다. 지난해의 경우 총 25개국에서 275곳의 업체가 참여했고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는 26개국 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업체는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우선 위메이드는 3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야구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단독 전시 부스에서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올해 1·4분기 글로벌 출시가 예고됐다. 메드엔진과 손잡은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로, 지난해 4월 한국 출시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흥행작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버전으로 출시한다. 11일부터 시작된 글로벌 사전 예약에선 NFT 컬렉션 'The Night is Coming' 총 341종이 당일 전량 매진되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라운드원스튜디오와 손잡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한 실사 캐릭터를 조작해 즐기는 리얼 야구 게임이다.

위메이드의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대만 게임시장은 중화권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자체 매력도도 커졌다. 특히 한국 MMORPG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 국내 게임시장과 비슷한 성격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대만 시장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경우 대만에서 약 3년 만에 8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만 시장에서 재미를 본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앞둔 신작 MMORPG '롬'의 미디어쇼케이스를 한국과 대만 공동으로 열고 시장공략을 강화했다. 23일부터 시작된 '롬'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 지역 10개국에도 대만이 포함됐다. 위메이드는 MMORPG인 '나이트 크로우' 게임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출시 전 대만 관람객에게 눈도장을 찍는 한편, 현지 유저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미리 확인해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도 대만지사인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게임쇼에 부스를 꾸렸다.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는 2022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지난해 대만에 첫 선을 보인 스크린 골프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 외에도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발굴한 PC, 콘솔 타이틀 등 총 17종을 출품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 게임 시장과 유저들의 성향 등이 비슷해 매력적인 공략 시장"이라며 "올해 게임쇼도 관람객이 몰리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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