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전기차 구매한 美 소비자들, 이것 때문에 후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6 05:00

수정 2024.01.26 05:00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테슬라 매장의 충전기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들이 충전되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테슬라 매장의 충전기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들이 충전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전기차를 구매했던 미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것에 후회를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이애미헤럴드는 전기차를 구매한 미 플로리다주 소비자들이 고가인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의 한 운전자는 전기차로 주로 자신의 거주지 주변을 8000km 주행했으나 타이어가 마모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 운전자는 “1만1200km 주행후 1400~1500달러(약 200만원)를 주면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오는 전기차의 90%가 차량 브랜드와 상관없이 타이어 문제로 찾아온다고 이곳의 정비사가 설명했다.

정비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휘발유차용 일반 타이어 주행거리의 약 4분의 1 또는 5분의 1 정도인 1만2800km에서 1만6000km를 달리고도 교체하는 일이 잦다고 덧붙였다.

헤럴드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 2위에서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것은 전기차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타이어가 빨리 닳는 이유로는 개인의 운전 습관과 전기차만의 독특한 성능, 타이어 고무 구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 무거운 배터리로 인해 타이어가 더 큰 압력을 받으며 전기차가 가속이 좋은 점도 지적됐다.

전기차용 고급 타이어의 경우 부드러운 고무로 만들어졌으며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발포고무가 주입돼 조용하지만 대신 빨리 닳는게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급하게 가속기를 강하게 밟지 않는 등 운전 습관에 따라 그리고 타이어 공기주입과 휠얼라인먼트, 타이어 위치 교체 등 정기적 점검을 통해 타이어 수명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