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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루이비통은 샀다".. LVMH, 지난해 매출 125조원 13% 성장 [명품價 이야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6 09:52

수정 2024.01.26 09:5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의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지난해 862억 유로(약 12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 대비 13%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25일(현지시간) LVMH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년도 실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명품 브랜드들로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약 61조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등 패션·가죽 부문에서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와인과 증류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의 71억 유로보다 4% 하락한 66억 유로로 집계됐다.


LVMH는 "그나마 유럽과 일본에서 샴페인 실적이 양호해 미국의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2023년은 경제 및 지정학적 도전의 영향을 받은 한 해였음에도 다시 한번 매출과 이익에서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명품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프랑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2024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당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이사회를 설득해 2022년 CEO 정년을 현행 75세에서 80세로 늘렸으며, 후계자 선정 시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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