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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삼성 언급하며 경제 성과 자랑 "일자리 가져왔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6 10:17

수정 2024.01.26 10:17

트럼프에게 지지율 밀리는 바이든, 삼성 언급하며 경제 성과 자랑
삼성 공장 유치로 일자리 가져왔다고 강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의 어스라이더 양조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의 어스라이더 양조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삼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랑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일자리를 늘렸다며 실질적인 맞수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라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의 어스라이더 양조장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위스콘신주는 바이든이 트럼프와 맞붙었던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득표율 3%p 안으로 승패가 갈렸던 7개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바이든은 연설에서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에 일자리를 다시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의 시계에서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곳에 들어가고 모두가 필요한 작은 컴퓨터 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예전에 그걸 만들었다. 우리가 발명했다. 우리가 발전시켰으며 시장의 40%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 보좌진이 내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물었고 나는 한국의 지도자에게 “당신들에게 삼성이라는 게 있다. 컴퓨터 칩을 많이 만든다고 하니 미국에 와라”고 말했다”고 연설했다.

바이든은 “그들은 미국에 왔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달러(약 67조원)가 유입되어 미국에 공장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그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외곽에 공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들의 공장은 미식축구장같이 크고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을 고용했다”며 월급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로 불리는 트럼프를 겨냥해 자신이 트럼프보다 더 나은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자신의 전임자라고 칭하면서 "그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며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현재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건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바이든 정부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방문해 바이든의 선거 운동을 거들었다.

그는 "일부 예측가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대통령과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며 "지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현재 트럼프와 양자 대결 및 다자 대결에서 각각 6%p 차이로 밀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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