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I 반도체 만드는 '챗GPT 아버지'…삼성 파운드리에 생산 맡길까

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방한했다. 올트먼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동맹'이 구축될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25일) 오후 한국에 왔다. 지난해 6월 방한 이후 7개월만이다. 이번에는 약 하루 가까이 머물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측은 올트먼 CEO와 경영진들의 회동 일정, 의제 등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지키고 있지만, 올트먼 CEO는 두 회사의 수장인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나 AI 반도체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며 "올트먼이 칩 제조를 위한 잠재적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1위 업체인 ARM의 최대 주주 일본 소프트뱅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대만 TSMC와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와 중동 잠재 투자자 등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찾는 데에는 AI 반도체에 필수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공급과 생산·투자 등 새로운 'AI 반도체 동맹' 구축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다.

올트먼 CEO는 경계현 사장을 포함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과 회동하고 HBM 등 AI에 필수적인 차세대 D램 생산라인과 파운드리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앞서 TSMC와 협의에 나섰던 올트먼 CEO가 자체 AI 칩셋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에도 맡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HBM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SK하이닉스와도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설계는 하겠지만 대량 생산을 스스로 할 순 없다"며 "AI 반도체는 레거시 공정이 아닌 첨단 공정이 필요한데 이를 할 수 있는 회사는 TSMC와 삼성전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올트먼 CEO가 TSMC와 만난 것처럼 이번에 삼성 파운드리를 통한 대량 생산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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