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따따블이 끝이 아니다"… IPO 열기 이어가는 갑진년 새내기주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7 05:00

수정 2024.01.27 05:00

현대힘스, 올해 2호 따따블 등극
우진엔텍, 상장 3일 만에 6배 상승
증권가, 현 IPO 시장은 폭탄 돌리기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새내기주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증시에 입성한 3개 종목 중 2개 종목이 따따블이다.

일부 종목은 따따블을 기록한 후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6배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업공개(IPO) 시장은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추가적인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현대힘스는 공모가(7300원) 대비 300.00%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힘스는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곧바로 따따블을 기록했다.
올해 2호 따따블이자 역대 5번째 따따블 종목이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힘스의 시가총액은 1조169억원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이다.

상장 후 현대힘스는 신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운송량 증가에 맞춰 선박용 독립형 탱크 생산을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에 사용되는 산소·질소 발생기 기술을 고도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힘스는 상장 전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하며 기대를 모았다. 앞서 현대힘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밴드(5000~6300원) 상단을 초과한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231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 9조7800억원이 몰렸다.

현대힘스에 앞서 '갑진년 1호'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은 우진엔텍이다.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 공모가(5300원) 대비 300.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진엔텍의 강세는 상장 첫날에 그치지 않았다. 상장 이튿날인 지난 2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12.52% 상승한 3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입성 3거래일 만에 우진엔텍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6배가 뛰었다. 이외에도 지난 25일 증시에 입성한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7.06%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에는 연일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가득하다.
시장의 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무의미해지는 순간까지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혁신IB자산운용 이경준 대표는 "현재 IPO 시장은 폭탄 돌리기와 같다"며 "공모가 상단에서 최소 4배 많게는 6배까지 뛰는 기업들이 연달아 나온다는 것은 IPO 시장 자체가 과열의 끝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라며 "기관의 경우 낮은 가격에 물량을 받기 때문에 최소 200%만 상승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지만 개인의 경우 높은 가격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으로 불리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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