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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신태용의 인니, 사상 첫 16강 축제 물결 … 축구 한류 아시안컵 강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8 11:45

수정 2024.01.28 11:45

인도네시아,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
최악의 조편성에도 이라크, 일본과 끝까지 싸워
16강 확정되자 말레이시아 축제 분위기
김판곤의 말레이시아도 한국과 3대3 무승부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1-3으로 패배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1-3으로 패배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축구 한류가 아시안컵을 강타하고 있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만큼은 한국 지도자들이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세다. 과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들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러한 영향력이 크다.


아직 거칠고 확실한 축구가 정립되지 않은 동남아에게는 한국 스타일의 축구가 빠르게 강팀으로 가는데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후반, 인도네시아 허브너가 추격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24.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 대 인도네시아의 경기 후반, 인도네시아 허브너가 추격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24.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인 사령탑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다.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진출시키는 '대업'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중 홍콩(1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조 추첨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우승 후보 일본, 중동의 강호 이라크, 그리고 전임 박항서 감독의 조련 아래 동남아 최강으로 떠오른 베트남과 D조로 묶였다. 많은 이들이 인도네시아가 '광탈(광속 탈락)'할 거로 전망했으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3위로 조별리그 마친 인도네시아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조3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 superdoo82@yna.co.kr (끝)
조3위로 조별리그 마친 인도네시아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조3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 superdoo82@yna.co.kr (끝)

이라크와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넣는 등 선전했다. 베트남과 2차전에서는 전반 막판 K리거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는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는 등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펼쳐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많이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행운도 더해졌다. 26일(한국시간) 끝난 F조 오만-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는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조3위로 조별리그 마친 인도네시아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조3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 superdoo82@yna.co.kr (끝)
조3위로 조별리그 마친 인도네시아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조3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4 superdoo82@yna.co.kr (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숙소에서 오만-키르기스스탄 경기를 관전하던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방방 뛰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신태용호는 다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호주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라며 호주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거함' 한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는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나 아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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