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네이버(035420)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선정적인 방송(스트리밍)에 칼을 빼 들었지만, 모니터링 사각을 노린 스트리머가 또다시 등장했다.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 기술을 적용하고, 이용약관을 개정해 선정적이고 사회적인 논란을 빚은 스트리머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콘텐츠 필터링에 실패했다.
28일 오후 네이버 치지직에서는 신체 부위를 부각하고 드러낸 스트리머가 2시간가량 방송을 진행했다. '자연산O컵', '터질듯한 미드' 등 선정적인 제목과 섬네일(미리보기)을 설정한 해당 방송의 실시간 시청자 수는 약 300명에 달했다.
해당 스트리머는 전날에도 노출 방송을 진행했다.
치지직은 욱일기를 옹호하거나 성범죄 전력을 보유한 스트리머들이 논란이 되자 철저한 모니터링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고 라이브 영상으로 추후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걸러내지 못한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엑스아이 기술이) 아직 실시간 스트리밍에 적용되진 않았다"며 "텍스트·이미지 속 선정성을 걸러내는 기술과 실시간 스트리밍에 적용되는 기술이 다소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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