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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앞두고 대이동 시작, 올해 특징은 '알뜰하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06:00

수정 2024.01.29 06:00

마이카 이용 늘고, 비싼 고속철 이용 증가율 떨어질 듯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철도역에 몰린 여행객들.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A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철도역에 몰린 여행객들.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오는 2월 10일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춘제·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벌써 대 이동이 시작됐다. 다만 경기가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이동 거리를 줄이고 비싼 고속철도나 항공 대신 버스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28일 춘절 연휴 기간 전후로 시작되는 특별 수송을 지칭하는 '춘윈(春運)'이 지난 26일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날 하루 전국 철도 이용객은 1000만명, 항공 이용자는 200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철도, 항공 등 교통 기관들은 춘절 전후 40일간 증편 등 특별 운행에 나선다.

올 춘절 휴일은 다음달 10일 토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9일 정도 이어진다.

9일 금요일부터 쉬는 직장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춘윈 전체 기간 중 철도나 비행기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공공 교통 기관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연 인원 18억명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초 예측치 보다 3억명, 14%가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경기 침체 여파로 보다 알뜰하게 춘절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이동을 계획 중인 여행객의 80%가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할 계획으로 분석됐다.

공식 휴일은 9일이지만, 연휴에 이어 장기 휴가를 쓰는 일반인들이 많아 정부 당국으로서는 대대적인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간이다. 중국의 개인 소비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춘윈 40일 기간 이동하는 여행객 전체가 연 인원 90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