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국민 "알바 시급 1만5000원은 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09:04

수정 2024.01.29 09:04

일본 도쿄 니혼바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일본 도쿄 니혼바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구직자들이 원하는 임금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이 원하는 시급 평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489엔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달에 비해 15.9% 상승했다.

신문은 일본 구인 검색 사이트의 인디드·재팬 데이터를 인용, 구직자가 원하는 시급액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월 3000만건 정도 방문한다.

검색 시 입력한 임금 조건을 토대로 시급은 10엔씩, 월급은 1만엔씩으로 구직자들이 요구하는 임금 수준을 추계했다.

희망 시급은 2019년 12월은 평균 1284엔이었지만, 이번에는 1470~1480엔대에서 형성됐다. 약 15.9%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율을 봐도 2020년 이후는 플러스가 계속됐다. 물가 상승이 명확해진 2021년 후반에는 한때 7%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3.2%로 물가 목표 2%를 넘어섰다. 같은 시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 종합) 상승률 2.3%보다도 높다.

분석을 맡은 인디드·재팬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의 고조나 노동 시장의 불균형을 이유로 구직자가 더욱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시급은 1301엔이었다. 코로나 전인 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3% 늘었다.

이는 최저임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소기업이나 파트타임 근로자 대부분은 사실상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일본 최저임금 전국 평균이 1004엔으로 처음 1000엔대를 넘었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최저임금은 11.4% 올랐다.
이번 희망 시급 증가율 15.9%는 이 증가율도 뛰어넘는 수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