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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하마스 인질 협상, 이스라엘 "건설적인 대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0:12

수정 2024.01.29 10:12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라엘 포함해 4개국 관계자 회동 하마스 없이 일단 중재국과 이스라엘만 참여 이스라엘 "건설적인 대화지만 이견 있어, 추가 논의해야" 60일 휴전안 가능성 높아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UPI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마스에게 붙잡힌 인질 석방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과 먼저 만나 조건을 협의했다. 이스라엘은 일단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견이 많다며 추가 협상을 언급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 관계자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 모여 하마스 인질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했다.


같은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인질 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에서 열린 4자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리실은 "큰 견해차가 있었고 이번 주 당사국들이 추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집트 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연락하며 인질 석방 및 휴전을 논의했다. 미 AP통신은 이번 파리 회동 전에 미국의 번스가 60일짜리 휴전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일단 휴전 전반 30일에 걸쳐 남은 여성과 노인, 부상자 인질을 석방하고 남은 30일에 군인과 남성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중재국들과 대화에서 완전한 종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어떠한 인질 석방 협상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일단 60일 휴전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종전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을 통해 인질 일부를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약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주변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에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끝낸 다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가자지구 통제권을 넘기라고 압박중이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후에도 통제권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28일 인터뷰에서도 하마스 파괴, 인질 석방,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위협 제거가 전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자지구를 “항구적으로 비무장화” 해야 한다며 "이는 이스라엘만이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은 파리 회동에서 성과가 나올 경우 중동 지역에 머무는 브렛 맥거크 미 중동 담당 특사를 급파해 합의 타결을 시도한다고 알려졌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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