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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많은 반려동물 비만 관리법은? [weekend 반려동물]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4:50

수정 2024.02.01 14:50

수분 함량 높은 습식 사료도 도움… 슬로우 식기 사용으로 식탐 줄일 수도 있어
사진=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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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의 수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비만관리법도 주목받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내생활을 하는 반려견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반려동물의 약 40%가 과체중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 반려동물이 과체중일 경우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은 반려동물의 비만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해를 맞아 보호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한 팁을 1일 제시했다.

비만 최고 단계인 BCS 9단계도 많아


미국의 동물병원 프랜차이즈 밴필드에서 발표한 반려동물의 비만도를 구분하는 신체충실지수(BCS) 관련 연구에서 8단계 및 9단계로 평가된 반려견이 2007년 10%에서 2018년 19%로 9%p가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반려묘의 경우 19%에서 34%로 무려 15%p가 늘었다.


신체충실지수(BCS)의 최고 단계는 9단계로 이상적인 체중보다 약 40% 초과한 상태를 나타낸다. 특히 일부 반려동물은 기존의 비만 지수로 측정할 수 없는 ‘BCS 9단계’보다 더 심각한 비만을 보이기도 했다.

로얄캐닌이 리버풀 대학교와 조사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비만 치료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은 361마리의 반려견과 135마리의 반려묘를 조사한 결과 치료를 받은 환견∙환묘의 46%가 이상적인 체중보다 40% 넘게 초과되는 비만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비만은 내분비질환, 관절염, 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주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유럽반려동물수의사연합(FECAVA),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 등 수의사 단체에서는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체중과 비만 예방하려면
로얄캐닌은 보호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반려동물 비만 관리 팁으로 △6개월에 1번 체중 측정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 높은 사료 급여 △슬로우 식기 활용 △하루 30분 꾸준한 운동 등을 제시했다.

반려동물을 매일 보면 체중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최소 6개월에 1회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적어도 1년에 1회는 반드시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매년 정기 검진 시 동물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체중을 측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중의 5% 이상 몸무게가 늘어날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사료는 포만감을 빠르게 줘 식탐과 식욕을 줄일 수 있다. 건사료에 물을 추가해 사료의 부피를 늘리면 포만감은 높이고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습식 사료와 건사료를 섞어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습식 사료는 수분 함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섭취 열량은 낮으면서도 포만감이 큰 효과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래 씹을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 도넛 모양이나 X자 모양 등의 건사료는 식사 시간을 늘려 포만감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사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급여량을 가정용 전자 저울을 이용해 항상 정확히 계량하면 과다 급여를 막을 수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반려동물에게 하루 1~2회의 사료를 제공한다. 이는 반려동물이 사료를 급하게 먹게 하고, 식탐과 식욕을 증진시키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대안으로 ‘퍼즐 피더’와 같이 사료를 천천히 먹게 해 식습관을 교정하는 슬로우 식기를 사용하면 좋다. 사료를 찾는 노즈워킹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도 사료 섭취를 천천히 조절해 과식이나 급체를 막을 수 있다.

운동은 반려동물의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운동량은 반려동물의 성격,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하루에 적어도 30분 정도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반려묘는 놀이 활동뿐만 아니라, 캣타워나 캣워크 같이 높은 곳에서 뛰거나 앉아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운동량을 높일 수 있다.

주기적으로 동물병원 방문해야

비만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저질환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정기 검진을 하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체중 상태를 확인하고 적정 체중 관리에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해 비만을 예방∙치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얄캐닌은 반려동물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과학적인 연구를 통한 사료를 개발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영국 리버풀 대학과 반려동물 체중관리 클리닉을 설립해 20년 동안 반려견∙묘 약 620마리의 체중 감량을 도왔다. 그 중 261마리가 성공적으로 목표 체중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비만과 체중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쉽고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체중관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로얄캐닌의 경우 △중성화 수술 직후 적정 체중 유지에 도움을 주는 스테럴라이즈드 △반려동물 비만 예방을 위한 라이트 웨이트 케어 △수의사의 비만 진단 후 체중 감량 및 유지를 돕는 처방사료 세타이어티 웨이트 매니지먼트 등으로 최적의 다이어트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풍부한 섬유소 배합은 물론, 근육량 유지에 탁월한 고품질의 단백질과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L-카르니틴 성분을 함유해 건강한 체중 관리를 돕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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