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편의점...자체브랜드 상품 전 세계 수출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6:03

수정 2024.01.29 16:03

현지 고객들이 말레이시아 CU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에서 진열된 CU의 PB상품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현지 고객들이 말레이시아 CU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에서 진열된 CU의 PB상품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편의점업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를 꾀한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이 '세계화'되면서 미국, 홍콩, 영국, 몽골 등 수출국도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일본의 쇼핑 채널 '돈키호테'와 홍콩 최대 슈퍼마켓인 '파크앤샵(ParkNShop)'에 PB 상품인 '헤이루(HEYROO) 치즈맛 컵라면'과 수제맥주와 하이볼 10종을 각각 직수출한다.

돈키호테는 식료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인기 쇼핑 채널이다.
이미 한국의 라면, 과자, 주류 등 인기 식음료들을 판매 중이지만 국내 편의점 PB 상품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수출 물량은 3만여개로 향후 판매 동향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CU가 2012년 일본 브랜드로부터 독립한 뒤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성장하면서 일본 현지에 PB상품을 판매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U는 2022년부터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확보하고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해 왔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인기상품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홍콩 파크앤샵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가 GS리테일 PB 상품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홍콩 파크앤샵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가 GS리테일 PB 상품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17년부터 PB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해 올해 1000만 달러 수출을 앞두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체브랜드 용기면을 미국, 홍콩, 영국, 몽골 등 24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업계 처음으로 수출 금액 100억원을 넘어선 GS리테일은 2019년에는 100만달러 수출탑을, 2022년에는 7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세븐일레븐도 2015년부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2015년부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2015년부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PB 과자와 김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하와이, 대만 등 현재까지 40여개 품목을 수출해 왔다. 수출용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에는 'PB개발·글로벌소싱팀'이라는 별도 조직까지 신설했다.

이마트24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35종의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샤르르 고르곤졸라 치즈 소프트콘' 등 PB 스낵 5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홍콩, 호주 등에는 자체브랜드 휴지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매년 수출 품목과 국가를 확대 중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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