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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고속성장 지난해 4Q 영업이익 '흑자전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6:08

수정 2024.01.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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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더 팔려
4Q 영업이익 흑자전환, 올해 흑자기조 이어간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지속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고 29일 밝혔다. 4·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연간 매출은 3549억원, 영업손실은 371억원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44.2% 신장됐고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940억원 개선됐다.

특히 4·4분기는 매출 126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4분기의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빠른 성장과 함께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전체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금액으로는 10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로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증가했음에도 연간 판관비를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준으로 관리하며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5과 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간 고정비 허들을 넘게 되면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르게 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가속화로 창출된 현금 흐름과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연내 제시하고 내년까지는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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