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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 제2금융권, 특허로 시장선점 나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9 18:04

수정 2024.01.29 18:04

간편결제 등 핀테크와 경쟁 치열
"지식재산권 확보해 사업 우위"
올 1월까지 총 563건 특허 등록
카드사 258건 가장 많이 보유
아마존처럼… 제2금융권, 특허로 시장선점 나서
핀테크사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제2금융권에서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간편결제,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등 업무분야에서 핀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는 특허 출원 및 등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정보원이 운영하는 '특허정보검색서비스(키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금융특허 분석결과 제2금융권 전체 특허등록건수는 56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카드사가 258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해 2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증권사가 146건이었으며 보험사가 137건을 기록했다. 이외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는 각각 15건, 7건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특히 BC카드는 11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역시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73건으로 2위를 기록했고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24건, 21건을 기록해 카드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10위권 내에서는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73건으로 신한카드와 함께 2위를 기록했으며 한화생명이 14건으로 9위를 기록했다. 증권사 가운데에는 삼성증권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신증권(24건), NH투자증권(15건), 신한투자증권(13건)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BC카드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특허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특허등록을 완료한 법인공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마이법인카드'의 경우 국내 1만2000개 법인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이후 매입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법인카드는 부서 법인공용카드 1장으로 부서원 전체가 모바일 간편결제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법인카드의 경우 실물 카드 부재 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결제 건 별로 이용자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아마존의 경우에도 전자상거래 최강자로 자리잡는데 '원클릭'이라는 결제특허가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이처럼 시장의 독점적 지위확보를 위해선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어 금융사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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