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파리가 앉았던 음식, 5초 안에 털고 먹으면 괜찮다고?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05:30

수정 2024.01.30 05:30

파리가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낸 후(왼쪽) 타액이 음식물을 분해하자 빨아들여 흡수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Zack D. Films’
파리가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낸 후(왼쪽) 타액이 음식물을 분해하자 빨아들여 흡수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Zack D. Films’

파리가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Zack D. Films’
파리가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Zack D. Films’

[파이낸셜뉴스] 음식에 파리가 앉는다면 비위생적이니 음식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그냥 먹을 것인가 고민할 수 있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Zack D. Films’(잭 디 필름스)에 올라온 파리가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파리가 버거에 날아와 앉아 소화액을 뿜은 뒤 음식을 녹여 먹는 과정을 3D 이미지로 보여준다.

제작진은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파리가 그냥 먹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파리는 사실 인간처럼 음식물을 씹을 수 없기 때문에 음식물 표면에 소화 효소 혼합물이 섞인 타액을 토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타액이 음식물을 분해하면 길쭉한 스펀지 같은 입으로 이를 빨아들여 섭취한다”며 “마치 스무디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했다.

파리가 어떻게 음식물을 섭취하는가에 대한 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더 역겹다” “영상 이미지가 충격적이다” “이런 걸 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럼 ‘5초 규칙’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5초 법칙이란 바닥이나 어떤 표면에 떨어진 음식을 5초 이내에만 주워 먹으면 표면에 유해한 박테리아나 오염 물질이 묻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통용된다.


이와 관련 데일리메일은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학 강사 카메론 웹을 인용해 “대부분의 경우 음식에서 파리를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웹은 “파리가 쓰레기에 있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음식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단 한 번의 접촉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으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말 걱정이 된다면 파리가 앉았던 부분만 제거하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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