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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에 '소변 테러'…CCTV 찍힌 범인 정체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05:33

수정 2024.01.30 05:33

배달 주문한 음식이 소변으로 뒤덮였던 사건의 범인을 공개돼 이목을 모은다. 사진=SCMP 캡처
배달 주문한 음식이 소변으로 뒤덮였던 사건의 범인을 공개돼 이목을 모은다. 사진=SCMP 캡처

[파이낸셜뉴스] 배달 주문한 음식이 소변으로 뒤덮였던 사건의 범인을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여성 손님 A씨가 겪은 황당한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 손님인 여성 A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A씨는 휴대폰으로 배달 알림을 받자마자 음식을 집으려 문을 열었고, 음식이 소변으로 뒤덮인 것을 확인했다.


배달원이 범인일 거라 생각한 A씨는 “음식이 오줌으로 뒤덮여 있다. 이건 너무 무례한 일이다”라며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항의를 받은 배달원은 “내가 왜 무례하냐”고 답했고, 화가 난 A씨는 배달원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인정하지 그러냐. 음식 봉지를 만진 사람은 우리 두 명뿐인데 나도 내 음식에 소변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냐”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격화했다고 한다.

배달원이 몇 번이나 결백을 주장해도 A씨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에 배달원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라고 제안했다.

확인 결과 배달에 음식에 소변을 본 정체는 배달원이 아닌 옆집 개였다.


CCTV 영상에는 배달원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문 앞에 음식을 놓고 떠나는 모습과, 이후 멀리서부터 등장한 개 한 마리가 음식에 가까이 다가와 소변을 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A씨는 즉시 배달원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원 억울할 뻔 했다”, “개가 음식 냄새 맡고 왔나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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