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유통 거인 이온, 약국 제왕 노린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13:58

수정 2024.01.30 13:58

일본 수도 도쿄도의 한 약국에서 쇼핑객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일본 수도 도쿄도의 한 약국에서 쇼핑객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최대 유통체인 이온이 드러그 스토어 대기업 쓰루하 홀딩스(HD)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 이렇게 되면 이온그룹이 보유하는 드러그 스토어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전체 4분의 1이 넘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온그룹은 쓰루하 홀딩스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 홍콩 투자 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와 독점적으로 교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온은 쓰루하 HD의 13.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오아시스도 같은 13%를 가진 대주주다.
둘을 합하면 약 26%가 된다.

현재 이온은 드러그 스토어 업계 1위의 웰시어 HD의 지분 역시 50% 이상 보유해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다.

2위의 쓰루하와도 1995년에 자본 업무 제휴를 맺고, 상품 개발등에서 제휴를 지속했다.

드러그스토어 1위 업체인 웰시어HD에 이어 2위 업체인 쓰루하HD가 이온그룹에 들어가면 두 곳 합계 시장점유율은 25%를 넘는다.

또 둘을 합친 매출액은 2조엔이 넘는다.

일본 소매업에서도 매출액 2조엔을 넘는 기업은 세븐일레븐 등을 갖고 있는 세븐&아이HD, 이온,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등 3곳이다.

웰시어와 쓰루하를 단순히 합산하면 할인점 돈키호테 등 팬퍼시픽인터내셔널HD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2022년 일본 드러그 스토어 시장은 2021년 대비 6% 증가한 7조7000억엔으로 해마다 편의점(12조엔)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 약이나 처방 약에 더해 화장품이나 일용품, 신선 품을 포함한 식품의 취급을 늘려 성장해 왔다.

대형 3사가 점유율을 나누는 편의점 업계와 달리 드러그스토어는 상위 6위 안에 매출액 6000억엔이 넘는 기업이 포진해 있다.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많아 이들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UBS 증권은 2025년의 드러그 스토어 1점포 당의 인구는 5948명으로 2014년 대비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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