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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6G 후보 주파수 실측 진행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09:55

수정 2024.01.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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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통해
6G 특성 실측
최적 망 구조 연구 진행
SK텔레콤과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는 모습. SKT 제공
SK텔레콤과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는 모습.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학계와 함께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최근 연구에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건물 구조·사람의 위치가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별 실측 데이터로 확보했다. 6G 망 구조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대역이다.

SKT는 경북대학교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다.


그 결과,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비가시경로(NLOS) 환경에서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점, 유리·콘크리트·목재와 같은 건물 매질의 전파 투과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지는 점 등을 확인했다. 고주파 대역에서 3㎜ 두께의 유리 투과 시 2.7~21.6배, 22㎝ 두께의 콘크리트 벽 투과 시 1000~10만배 손실이 증가해 실외에서 실내(O2I) 커버리지가 감소했다.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방해될 경우, 방해가 없을 시 대비 신호가 30~160배 감소했다.

6G 시뮬레이터 개념도 및 실제 연구 화면. SKT 제공
6G 시뮬레이터 개념도 및 실제 연구 화면. SKT 제공

SKT는 기존 6G 백서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서울대·경북대와 공동 집필해 학술지 'IEEE 커뮤니케이션 매거진'에 투고했다.

이에 더해 SKT는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이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한다.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로 검증할 수 있다.

SKT는 6G 시뮬레이터 연구 결과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전시하고, 올해부터 ITU-R에서 진행될 IMT-2030 기술 성능 요구사항에 기고할 계획이다.

SKT는 이처럼 6G 글로벌 표준화 및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6G 브루클린 서밋' 및 '텔레콤 월드 아시아'에서 6G 관련 기조 연설을 맡았다. 작년 12월 3GPP 기술 총회에서는 6G 표준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및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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