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11:00

수정 2024.01.30 11:00

후원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오후 늦게 구속여부 결정될 듯
구단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단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후원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KIA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 전 감독은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 "구단에 알리지 않았나"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단장도 "받은 돈을 김 전 감독과 나눠가진 사실이 있는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을 인정하나" 등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장 전 단장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과 자유계약(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 달 뒤인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후원 커피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KIA 구단은 지난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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