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이어온 청동솥 이용
전통재래방식 고집
신세대 트랜드도 반영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동의보감에서 황제의 보약으로 일컬은 경옥고를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제조해 온 한 장인이 ‘명인‘ 인증패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2023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경옥고 제조기술을 인증받은 양대석(63) 명인이다.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경옥고‘에선 첫 명인이 탄생한 것이다.
그에게 붙여진 ‘명인‘ 타이틀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선친의 유업을 지키며 90여년째 경옥고 제조라는 고집 인생을 걷고 있다.
우리의 전통 경옥고 제작에 이어 최근에는 신세대 트랜드에 맞은 제품 개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한방재료에서 신물질을 추출해 환류와 차류, 한방음료, 의약외품, 향장류, 발효식품 등 130여 종류의 신재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약령시사람들 대표이기도 한 그는 “명인 타이틀이 ‘경옥고’ 제조기술이기에 더욱 명예롭다”고 했다.
양 명인이 제조하는 경옥고는 국내산 천연재료를 이용하고, 제조도 청동솥을 직접제작해 전통재래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그가 제조하는 경옥고는 전통을 고수해 본연의 경옥고를 유지하면서 홍삼과 산삼 배양근, 녹용, 그리고 옻진액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체질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 경옥고는 1년에 1, 2회 전시회를 열고, 역시 명인이 만든 제품이라며 세간의 평가와 함께 많은 큰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인증(2019년)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방의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 중구 약전골목의 대구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재임 기간 중에는 한방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지역의 한방 발전에도 열정을 쏟았다.
양 명인은 “대한민국 한방의 글로벌화를 위해선 우선 국내에서 한방을 쉽게 접하고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선 다양한 한방체험 프로그램과 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방의 대중화를 이룬 후 대한민국의 우수한 한방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한편 약령시사람들은 설날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경옥고 설 명절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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