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조류충돌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조류생태, 인공지능(AI), 레이더기술, 공항현장요원 등 학계 및 현업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기후영향에 따른 철새 텃새화, 출몰시기와 출몰조류종 변화 등으로 전국공항에서 항공기-조류 간 충돌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지난 2019년 91건이었던 충돌 건수는 지난 2022년 111건까지 증가한뒤 지난해에는 130건까지 늘었다. 1월에도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되며 사회적 안전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6일 전국공항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공항별 조류충돌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조류 서식환경 관리, 총포·폭음경보기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공항주변 조류생태계 분석 강화 △레이더 탐지 등을 활용한 조류이동패턴 빅데이터 수집·분석 △AI 기반의 조류이동 사전예측모델 수립 △전문 분야별 적용가능한 조류예방활동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조류활동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과 공항 주변 조류이동 예측모델 수립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예방대책에 대해서는 전문가 워킹그룹의 정례화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한 조류이동패턴 변화상황을 AI 신기술을 적용해 예측·분석하고 조류충돌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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