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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수출 5대 주력 품목은?...'반도체·SSD·디스플레이...'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16:27

수정 2024.01.30 16:27

정만기 무협 부회장 "반도체가 다시 수출 이끌 것"
지난해 '자동차'에서 올해는 '반도체' 재부상
세계경기 위축, 중국 경기 둔화 등 변수 관리 주목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입 동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입 동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반도체를 필두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정보기술(IT)이 올해 한국의 수출 주도 품목으로 지목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4년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어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품목의 수요가 개선되면서 성장세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대비 5∼55%를 상회했다. 품목별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 21.2%, 컴퓨터 55.4%, 무선통신기기 7.7%, 디스플레이 5.9%, 가전 5.1% 등이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 D램 단가가 상승하고 재고가 감소하면서 메모리, 차세대 반도체 품목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73%까지 성장할 것으로 무협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을 15억6300만달러,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47억37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은 컴퓨터의 경우 전방 IT 기기 수요가 회복하면서 SSD 단가가 올라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55.4%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2024년 13대 수출품목 전망. 무협 제공
한국무역협회 2024년 13대 수출품목 전망. 무협 제공

정 부회장은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칠 단기적인 변수로 '세계 경제 위축'과 '중국 경기 둔화 속 기회 요인'을 꼽았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도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변수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최근 5년간 1%p 내외로 증가해왔던 한국의 총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해 2.2%p 증가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산업에서 대미 투자 확대 및 대중 투자 축소가 나타났으며, 일부 한국 기업은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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