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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이상 보유 가문 자산관리 전담...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출범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0 18:18

수정 2024.01.30 18:18

기관 투자자급 전용상품
가문별 전담위원회 구성
30일 삼성증권이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문을 연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30일 삼성증권이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문을 연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국내 첫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오픈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 가문에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조직으로 삼성증권은 현재 80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2개 지점을 동시에 열었다.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프라이빗뱅커(PB)들이 투입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 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도입하면서 초부유층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뉴리치 전담센터인 'The SNI Center' 를 열었고,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엑시트 오너, 싱글 패밀리오피스(가문 자체 설립 패밀리오피스) 등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역시 선진국 수준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담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도 글로벌 선진 멀티 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과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전용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클럽딜,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기회 등 기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 투자자급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 투자은행(IB)과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면서 기관 투자자 이상의 핵심 투자자(LP)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기관 투자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가문별 전담위원회 구성이다.
프라이빗 딜,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의 관심 분야에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전담위원회를 통해 자산관리, 기업솔루션은 물론 상속, 유언장 작성, 부의 이전 등 비재무적 헤리티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과 전담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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