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차기 총리 깜짝 거론 이시바 "마이너스금리 중단"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09:17

수정 2024.01.31 09:17

이시바 시게루 중의원. fnDB
이시바 시게루 중의원. fnDB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의 중진 이시바 시게루 중의원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업들이 차입 비용을 초저가로 유지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차기 총리 자리에 유력하게 떠오른 이시바 중의원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애초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극단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의원은 "금리 또는 화폐 가격이 제로(0)가 되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이는 자금의 비효율적 사용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월 1일 지진에 따른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이 필요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 일본은행이 조만간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이시바 의원은 인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가능성에 대해 "지진을 고려할 때 (가즈오) 우에다 총재가 예상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최근 파벌들의 불법 정치 비자금 문제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시바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시바 의원은 우에다 현 일본은행 총재의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가 설계한 급진적인 통화 부양책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이시바 의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수십 년간의 초저금리로 인한 성장률 상승보다는 엔화 약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초저금리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 인상이 일본의 막대한 부채 상환 비용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