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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전력의 핵심' 3600t급 잠수함 3번함 건조 착수... 2031년 해군 인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16:25

수정 2024.01.31 16:41

방사청,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
은밀성·생존성 강화, 탐지·표적처리 성능 개선
[파이낸셜뉴스]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가상 이미지.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가상 이미지.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경상남도 거제 한화오션에서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잠수함은 2029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31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포착됐을 때 이를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배치-Ⅱ에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확대 적용돼 높은 은밀성과 생존성을 확보하며,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 확보와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깊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22일 한화오션과 1조1019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Batch-Ⅱ 3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보고-Ⅲ는 3000t급인 배치-I 3척과 3600t급인 배치-Ⅱ 3척을 포함 모두 6척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2016년 7월 시작됐다. 6척 모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이 탑재하고 있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거쳐 2021년 5월 선도함, 12월 2번함을 각각 착공해 건조 중이고, 마지막 3번함이 이번에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Batch-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배치-I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늘었다.
탐지 및 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가 탑재된다.

방사청은 우리 군은 1993년부터 잠수함을 운용한 이래 30년 이상 무사고를 기록해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사청은 장보고-Ⅲ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운용유지와 후속군수지원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명품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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