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美 FOMC 이후 네카오 주가 향방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05:00

수정 2024.02.01 09:11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 성장주 기대감

AI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은 낮게 전망
'3연속 금리 동결' 기자회견 하는 美 연준의장. 사진=연합뉴스
'3연속 금리 동결' 기자회견 하는 美 연준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보기술(IT) 성장주인 네이버·카카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종가는 전일대비 4.30% 떨어진 20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도 3.31% 하락한 5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30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열릴 미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네이버·카카오 주가도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사업 투자 등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고금리 시기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인터넷 같은 성장주의 주가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와 카카오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29만5000원, 6만9458원이다. 증권가는 특히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인공지능(AI) 융합 시너지에 주목했다. 앞서 네이버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AD’를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클로바 포 AD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광고를 지원한다.

흥국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광고 솔루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기업 니즈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I 우선주의(AI 퍼스트)’를 내세운 알파벳(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실적이 투자자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AI 기업으로서 네이버·카카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을 낮게 책정한 전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네이버·카카오 광고 사업부가 지난해보다 회복되고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 절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AI, 클라우드 등 B2B 사업에서 발생하는 실적은 아직까지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2월 2일과 15일에 지난해 4·4분기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 4분기 매출은 2조5682억원, 영업이익은 3963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2조2188억원, 영업이익 1481억원으로 추정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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