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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586 운동권 아닌 검사독재 청산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18:15

수정 2024.01.31 18:15

신년회견 열고 '총선승리' 다짐
저출생 해법 '기본 시리즈' 꺼내
"尹, 2년 간 정적 죽이기에 올인"
정부·한동훈 비대위 동시 겨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월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70일 남은 22대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원내 제1당과 최대 151석 확보를 총선의 목표로 내건 이 대표는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다. 공천이든 선거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2년간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검사 독재 청산'을 외쳤다.
저출생 문제의 복안으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 시리즈'를 활용해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대한민국 살리는 정치 돼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4월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새해 초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다소 늦게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인 만큼,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는 정치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피습 피의자를 지칭, "저는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핵심세력인 568 운동권을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맞받아쳤다.

■출생기본소득 제안

이 대표는 이날 위기 극복의 방안으로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범국민 저출 대화기구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저출생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 대표는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을 확대해,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 목돈 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필요하다면 대학 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 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는 대학교 등록금을 무상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RE100 코리아', '재생 에너지 코리아'로 가기 위해 정부가 신속하게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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