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 군포, 기후동행카드 합류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18:18

수정 2024.01.31 18:18

4호선 금정~대야미역 구간 포함
과천·안양 등 경기남부 확산 기대
오세훈 "경기 지자체와 논의 지속"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하은호 군포시장이 1월 31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하은호 군포시장이 1월 31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군포시까지 범위를 넓힌다. 이에 따라 군포에서 서울을 오가는 하루 평균 3만2000명의 군포시민이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과 군포 사이에 위치한 안양시와 과천시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성사될 경우 기후동행카드 운영 범위가 경기 남부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1월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군포시가 처음이다. 하루 평균 서울과 군포를 오가는 이들은 3만2000명 수준에 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군포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쉬운 부분은 서울과 군포 사이에 위치한 과천시와 안양시 등이 아직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 4호선의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남태령역까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이후 과천·안양시에 위치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하는 선바위역부터 범계역 구간에선 이용이 제한된다. 이후 다시 군포시에 위치한 금정역부터 대야미역 구간에선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객들의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논의 진행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 중인 노선이나 역사의 경우 서울 소재가 아니더라도 제한적으로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결국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전면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선 코레일의 빠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군포시는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적극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군포시는 시범기간 종료(6월30일) 이전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시와 안양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포시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과천과 안양의 사업 참여가 확정될 경우 기후동행카드 활용 범위가 경기남부 전역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기간 내 과천시와 안양시를 포함해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현재도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다음 주에도 지자체 한 곳과 사업 참여 협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와는 모두 합심해서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에게 혜택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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