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5만명? 다 오라그래. 뿌시자고” 손흥민, 피끓는 라커룸 명연설 … 팬들 가슴 뭉클‧환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31 21:06

수정 2024.01.31 23:24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연설을 하며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출처 : KFA TV)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연설을 하며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출처 : KFA TV)

[파이낸셜뉴스] 작년 3월 WBC 결승전 직전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했던 명연설은 전세계 야구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제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캡틴 손흥민의 명연설이 한국 축구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은 KFATV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실수해도 괜찮아~ 너희의 뒤에는 동료들, 가족들이 있어. 4만명? 5만명? 다 오라고 그래.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운동장 안이니까... 우리가 조용히 시켜주자. 들어가서 뿌시자. OK?”라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선수들은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며 비장한 표정으로 운동장을 향해 나아갔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났을 때 가장 많이 기뻐했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거기에 경기 종료 후 비매너 플레이를 펼친 사우디 선수들에게 다가가 한 명씩 위로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이에 한국 축구팬들은 “대한민국 주장 최고”라며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보이고 있으며 댓글은 하룻밤도 안돼서 무려 1781개가 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가장 먼저 페널티키커로 나서며 대한민국의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손흥민은 아시아 모든 선수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이지만 현재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총 2골을 기록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