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피눈물로 보인다."…. 경매 지도로 본 '전세 사기' 피해 상황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06:17

수정 2024.02.01 06:17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매물. 해당 지역은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을 일으킨 빌라왕의 주요 범행구역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매물. 해당 지역은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을 일으킨 빌라왕의 주요 범행구역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경매 현황이 담긴 지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화곡동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본문에는 경매지도 사진이 첨부돼 있다. 경매지도에서는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부동산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사진을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경·공매라고 적힌 빨간색 표식이 빼곡하다.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매 진행 중인 주거용 건물은 총 236건이다. 감정평가액은 1억원~3억원 수준이었다.

강서구는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온 행정구다. 화곡동 빌라왕이 전세세입자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여파다. 사고 건수 사고 건수는 140건이 넘고, 사고 금액은 340억원에 이른다.

또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의 상황도 심각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천역 주변 빌라·오피스텔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도 확산하고 있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부천은 한 건물에 142개 경매가 나온 것도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저 동네는 어쩌냐”, “저게 다 세입자의 피눈물로 보인다”, "말도 안 나온다" 등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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