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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렴 기준 충족 못한 민주 86세대, 왜 나라 좌지우지하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1:06

수정 2024.02.01 11:06

김경율 "민주당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달라"
정대협·노무현재단 의혹 제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의 주류 세력인 86세대(80년대학번·60년생) 인사들을 겨냥해 "이런 분들이 과연 2024년에 맞는 청렴 기준에 충족하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윤건영·김민석·윤미향·서영교 의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은 청렴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그런 분들이 왜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날 민주당을 향해 "제발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보조금과 노무현재단의 건축비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온 말이다.


김 비대위원은 무소속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대협에 대해 "국고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고 자부담 19억원을 내겠다고 했는데, 통장을 보면 국가 제공 5억원만 들어와 있고 자부담 19억원은 없다"며 "자부담 19억원을 공언하고 나서 19억원이 들어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과 관련해서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시민센터와 노무현재단기념관이 서울 종로와 김해 봉하마을 두 군데에 지어졌는데 평당 건축비가 서울은 2100만원, 김해는 1660만원이었다"며 "노무현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 때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가 인테리어와 여러 부대시설을 다 포함해서 평당 500만원이었다. 어떤 식으로 2100만원이 나오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경율 비대위원. 2024.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경율 비대위원. 2024.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김 비대위원은 "막 나가는 식으로 한 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해보면 이건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바 없다"며 "우리가 윤미향 수사, 이재명 수사가 부실하다 욕먹을지언정, 그때 당시 언론환경이나 주어진 환경 때문에 부실했다는데 이게 있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분이 저런 걸 하라고 제가 모신 것"이라고 말해 비대위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86 특권정치 청산이라고 했는데, 이분들이 수십 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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