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軍, 작년 3D프린팅 기술 활용해 단종 부품 제작...예산 16억원 절감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3:58

수정 2024.02.01 13:58

국방부 "전투 장비 가동률 높이고 국방예산 절감에 기여" 작년 3만7179점, 2015년 부턴 6만6871점 자체 부품 제작
[파이낸셜뉴스]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의 후처리 가공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의 후처리 가공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1일 지난 한 해 동안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투장비 부품 등을 제작해 약 16억원의 국방예산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투장비 부품을 제작한 사례는 지난해 코브라 헬기용 감시장비 구성 부품과 소형 정찰드론 몸체 등 606종 3만7179점에 이른다"며 "각 군의 정비부대를 중심으로 전투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전투장비에 대한 후속군수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6만6871점의 부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예산 절감 효과는 약 6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진규 국방부 장비관리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의 확대 적용과 전투장비 부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투장비는 다품종 소량생산되는 특성으로 전력화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곧 전투장비 정비 지연과 그에 따른 가동률 저하,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국방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는 2012년부터 각 군에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 전투장비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현재 각 군의 정비창과 군수지원여단급 정비부대 등이 총 29대의 산업용 3D프린터를 운용 중이다.


국방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해병대가 운용 중인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 등 총 39종에 대한 금속부품 제조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수준별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 현재까지 총 169명의 국방분야 3D프린팅 전문가를 양성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