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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에 "끝까지 싸울 것"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4:46

수정 2024.02.01 14:46

"좌절·절망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야4당·시민사회 공동으로 열린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야4당·시민사회 공동으로 열린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그렇게 두렵나"라며 "다가오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의 시간을 우리는 재촉하고 당기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아니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저희가 입법을 했다"며 "유가족 분들이 저희에게 애쓰고 노력하고 있지만 박수는 못 치겠다고 할 정도로 의장 중재안을 기반으로 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유가족 분들은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래도 의장 중재안을 바탕으로 통과시켜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겠냐고 유가족을 설득했다"며 "그러나 양보하고 수정하고 유가족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피해자 지원 대책을 "모욕적"이라며 질타했다. 피해자·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가 제시한 영구적 추모시설 건립, 피해자 생활 안정 지원 등의 지원이 아닌 진상 규명이라는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은 단 한 번도 저희에게 보상이나 배상 얘기를 말씀하신 분도 없다"며 "유가족들은 한결같이 그날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마치 유가족과 희생자분들을 돈 몇 푼 받으려는 사람들처럼 매도했다"며 "돈 몇 푼 제시하면서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하는 것이 정부의 태도이고 윤 대통령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인가"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거부권을 통해 자신들의 의도가 성공한 듯, 자신의 뜻이 관철된 것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역사는 원하는 것처럼 가지 않을 것"이라며 "좌절하지도, 절망하지도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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