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조광피혁, 자사주 비중 46.6%...국내 상장사 중 상위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6:12

수정 2024.02.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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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84 불과 '저평가'...버크셔해서웨이·애플 투자 눈길
조광피혁 CI
조광피혁 CI


[파이낸셜뉴스] 조광피혁이 자사주 규모만 46.6%로 300만주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피혁은 자사주만 309만6215주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돼 46.6%에 달하는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자사주 정책에 따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상장사들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주가순자산비율(PBR)부문에서 조광피혁은 0.84에 불과해 저평가주로도 거론되고 있다.

조광피혁은 지난 1936년 4월 5일 조광피혁공업사로 시작해 1966년 8월 3일 조광피혁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77년 5월 2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조광피혁은 카시트와 신발, 핸드백을 생산하기 위한 피혁원단을 제조하고 있다. 산업 특성상 대분분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된다.

조광피혁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업종 특성상 거래량이 많지 않아 최근 거래량 부족에 따른 관리종목 위험군으로 공시되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대대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예고했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배정 제한 △자사주 취득, 보유, 처분 전 과정에 대한 공시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자사주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저PBR 해소 의지를 밝혔다.

한편 조광피혁은 해외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공시상 조광피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 투자 규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92%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투자 비중 64%)와 이 회사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애플(28%)에 집중돼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애플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조광피혁은 평가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넘어서고 있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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