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세균성 병원체 감염이 경북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도내 의료기관 및 보건소와 연계해 CRE(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세균의 인체 감염을 조사한 결과 2018년 265건을 시작으로 최근 3년간 2021년 904건, 2022년 802건, 지난해 1182건이 확인돼 해마다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CRE 감염증 환자의 65.3%가 70세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층에 대한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균의 감염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지난 달부터 생활 하수에 섞인 병원체를 분석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조기 예측하는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에 항생제 내성균도 포함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 기반 감시 사업은 지난해 5개 지역의 하수처리장에서 올해부터는 1곳을 추가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9종과 노로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주 1회 감시를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기존 감시 항목에서 항생제 내성균을 추가한 것이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성 병원체 감염이다.
카바페넴 항생제는 요로감염증,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 치료에 이용되지만 내성을 나타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원은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선제적으로 요양병원 무증상 종사자 및 신규 입원 환자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CRE 감염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하수처리장 유입수, 무증상자 대상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검사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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