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옳았던 21년 전 선택···미래에셋운용, 해외 AUM만 120兆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2 14:38

수정 2024.02.02 14:38

해외 16개국에서 운용
ETF는 전 세계 570개...141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 운용사 글로벌(Global) X 광고 이미지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 운용사 글로벌(Global) X 광고 이미지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1년 전 해외진출 결정이 옳았음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300조원 규모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 국내외 AUM은 총 30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20조원가량이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16개 해외 지역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골드만삭스 등 유수 금융사와의 경쟁이 무리라는 반응이 주였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긍정적으로 봤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의지가 반영됐다.


단연 상장지수펀드(ETF)가 이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2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70개 이상이다. 총 순자산은 141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120조원)를 웃도는 수치다.

유망한 ETF 운용사를 여러 차례 인수한 게 주요했다.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이렇게 이제껏 총 13차례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의 조직이 만들어졌다.

덩치만 불리기보다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2022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16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13년간 누적 기부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 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육성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며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과 다양한 금융, 진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래에셋은 13차례 M&A를 성공시켰고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300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는 운용사로 성장했다”며 “이와 함께 박현주 회장은 13년 동안 300억원 배당금 전액 기부를 통해 청년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